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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경제학 (Freakonomics) 2007/03/12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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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두 번째 독서목록은 괴짜경제학이다.

책을 읽고나서 나름대로의 감상(?)을 적는다는 것은 꽤 많은 부담감을 준다. 단순히 책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 나의 생각과 고정관념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잘 살펴보아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가장 쇼킹하면서 위험천만한 부분은 낙태와 범죄율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곳이다. 이 책의 주 저자인 스티븐 레빗은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있었던 범죄율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원인을 1960년대 후반에 있었던 낙태의 합법화 사건에서 찾았다.

즉, 낙태가 금지되어있을 때는 아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지 못한 여성들(특히, 불우한 환경을 가진 10대의 어린 여자아이들)이 원하지 않게 임신한 아이들을 어쩔 수 없게 낳게 되고, 이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라나게 되고 결국은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았는데 낙태가 합법화 된 이후로 이런 아이들이 적게 태어나 결과적으로 범죄율이 감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위험 천만한 이론인가? 도대체 이 이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아마, 맬서스가 인구론을 제창하였을때와 같은 엄청난 충격을 주지 않는가? (맬서스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식량은 산술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기아나 전쟁으로 인해 인구가 재조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있다 라는 인구론을 주장하였다.) 물론, 현재 맬서스의 인구론은 부분적으로 맡는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정하고 있기는하다.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그다지 흠잡을 곳이 없다. 이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한다. 첫번째는, 낙태를 합법화해야한다는 주장에 하나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낙태 금지법이 범죄율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고, 아이들의 열약한 생활 환경 (할렘, 빈민가 등)이 보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환경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개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론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이론을 정치적으로 못되게 적용해 인류의 재앙이 된 사례가 수없이 많지 않은가? 중세의 마녀 사냥, 십자군 전쟁, 나치 등등...

두 번째, 이 책의 주요논점은 "인센티브"와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관련된 분석이다. 과연, "인센티브"가 모든 인간행동을 설명해줄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적어도 책에서 설명하는 부정행위와 인센티브 등에 있어서는 훌륭하게 설명을 해준다.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그것이 위험을 감수할만한 이유 즉, 부정행위를 통해서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에는 경제적 인센티브 뿐만 아니라 사회, 도덕적 인센티브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인센티브란 보상과 벌인데, 보상이 벌에 비해 훨씬 큰 경우에는 부정행위든 범죄행위든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갑자기 예전에 연구실 세미나때 들었던 내용이 생각이난다. 대분의 생물체의 뇌에는 MBF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자극해주면 생물체가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작년 네이쳐지에보면 생쥐의 MBF부분을 자극해서 쥐를 remote control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인센티브라는 것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적어도 내 생각에는) 인간 사회자체가 복잡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경제학, 사회학, 철학 등의 여러 인문학이 필요한 것이고...어떤 종류의 인센티브는 어떤 사람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니고.. 그것도 그 어떤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아..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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